[에너지팜-코리아타임즈] 캄보디아 따께오 적정기술 이전

 [Korea Times- 2012-10-14 16:43]

What it takes to make solar power shine

한국인들 캄보디아로 우르르 왜?

프놈펜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에 사는 30세 주부 쿤 찬토씨는 평생을 전기없이 살다, 2주 전 가정용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입했다.

전기를 공급받으려면 200달러의 설치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이미 설치한 집에 전선을 연결해 한 달에 7.5달러를 내는 이웃들이 많지만,

전기가 워낙 부족한지라 정전이 잦다. 찬토씨는 80와트 태양광발전시스템을 100달러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2년간 한달에 11달러를 지급하는 소액금융을 통해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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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들어온 이후로, 밤에 불을 끌 때 마다 아기가 운다”라고 찬토씨는 말한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수혜자는 찬토씨뿐만이 아니다. 찬토씨집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캄보디아인들이 직접 만들고 설치했다.

한국의 아셈중소기업 녹색혁신센터 (ASEIC)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지원을 받아

한국의 소기업인 에너지팜이 캄보디아인들에게 현지에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만드는 기술을 전수해 주었다.

친환경에너지나 전기기술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던 캄보디아인들은 이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스스로 만들고, 설치하고, 유지해나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업도 하려고 한다.

 

 

 

프로젝트의 자문 및 관리를 맡았던 한밭대학교의 적정기술연구소 소장 홍성욱 교수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캄보디아인들의 역량강화라고 말한다. “모든 프로젝트는 출구전략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기술자들이 오면 한달 안에 쉽게 태양광발전시스템을 100군데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떠나고 나면, 누가 유지,보수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ASEIC과 GGGI의 프로젝트는 기존의 퍼주기식의 대외 원조와는 다르다.

현지인들이 무엇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지 파악도 되지 않은채, 무상으로,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원조 방식의 한계 가 들어났고,

대외 원조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오랜 고민이 있었다.

ASEIC과 GGGI의 캄보디아에서 친환경기업 창업 지원활동은 이런 면에서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여기까지 오는 길이 결코 쉽지 않았다.

 

 

녹색기업 창업 지원 프로젝트는 작년 9월에 시작되었다.

당시 캄보디아인들에게 전수하기로 한 기술은 고난도 기술이 아닌 현지 실정에 맞는 적정기술 이었다.

가스가 없이, 땔감으로 밥을 짓는 현지인들을 위해 태양열을 이용해 요리를 할 수 있는 솔라쿠커가 선택되었다.

프로젝트 진행지는 1인당 국민소득 931달러의 가난한 나라 캄보디아에서도 가난한 따께오에 한국 선교사가 세운 이삭학교가 선정되었다. 이삭(ISAC)은 Institㅣute of Sustainable Agriculture and Community Development의 줄임말로,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학교다.

 

 

 

자의 눈금도 읽을 줄 모르던 이들이 알루미늄을 자르고, 용접하는 기술을 배워 2달만에 솔라쿠커를 완성했다.

11월에 진행된 최종점검 행사에서 이들은 솔라쿠커를 이용해 삼겹살도 굽고, 밥도 하고, 현지식 볶음국수요리도 뚝딱 해냈다.

하지만 양질의 알루미늄을 필요로 하는 솔라쿠커는 가격이 비싸지기 마련이었고, 어떻게 상업화 시킬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 사이 현지인들에게 적정기술을 전수하던 에너지팜의 김대규대표는 큰 교통사고를 겪었다.

김대표는 1달이 넘게 의식을 잃었고, ASEIC은 캄보디아 프로젝트를 계속 해야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다행이도 김대표는 깨어났고, 그가 내뱉은 첫마디는 “캄보디아는 어떻게 되었나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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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000만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2012년에는 ASEIC에게 2억이 넘는 예산이 주어졌다.

프로젝트를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었고, 예산의 큰 부분을 이삭학교에 적정기술센터를 짓는데 쓰기로 했다.

예산이 늘어나며, 대부분 이삭학교를 졸업해 봉사원으로 일하던 이들도 이삭학교의 정직원이 되었다.

 

 

 

이삭학교의 김기대 원장은 프로젝트가 태양광발전시스템을 확장된 후, 캄보디아인들의 얼굴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솔라쿠커보다 상업화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일 뿐 아니라, 직업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전해오는 뉴스에서만 듣던 비정규직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김기대 원장은 말한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은 50와트, 80와트, 100와트 단위로 생산하고 있는데, 100와트 시스템은 낯에 충전하면

밤에 전등을 4시간, 컬러티비를 2시간, 선풍기를 3시간 틀수 있다고 한다.

프로젝트는 10월 말까지 끝나기로 되어있는데, 그때까지 솔라쿠커 100대, 태양광발전시스템은 60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들을 팔아 ISAC의 젊은 청년들은 창업을 하기 위한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원금을 마련하고 계획을 세운 ASEIC과 더불어 GGGI도 큰 역할을 했다.

개발도상국가의 정부와 녹색성장관련 정책을 만들어온 GGGI는 이삭학교의 프로젝트를 캄보디아 환경부에 알렸다.

10월 9일, 이삭학교에 따께오 적정기술센터가 오픈 했는데, 캄보디아 환경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삭학교에서 선생으로 일하고 있는 바낙 미아스씨는 차관의 방문이 이삭학교에서 만들어진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마케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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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의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그는

오랫동안 전기 없이 살아온 캄보디아인들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두번째로는 배우고 직접 해본 것입니다. 경쟁이 많은데 사업이 성공하기 쉽지 안잖아요.

일을 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솔라쿠커가 무엇인지, 태양광발전시스템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지금은 그것들인 무엇인지도 알고, 직접 만들수도 있어요,”라고 미아스씨는 말했다.